
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.
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.
이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,
정말 깜짝 놀랐다.
어떻게,
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.
나도 누군가 앞에서
마음을 들키기 쉬운 사람이라
늘 조심했고,
또 그래서 자주 상처받았다.
말하고 싶었지만
참았던 말들이 너무 많았다.
잔나비의 노래는
늘 그런 '말하지 못한 마음'을
대신해준다.
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
어딘가 따뜻해지고,
마음이 편해진다.
🎵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– 잔나비
- 발매 : 2019.03
- 수록 앨범 :《전설》
- 작사·작곡 : 최정훈
잔나비의 보컬이자 리더인 최정훈은 음악성과 스타일 모두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아티스트입니다.
잔나비의 음악 세계와 레트로 패션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.
🎵 잔나비의 음악 세계
1. 감성 록과 '복고의 세련된 부활'
- 잔나비의 음악은 1970~80년대 한국 록과 발라드, 그리고 **영국 밴드(비틀즈, 퀸 등)**의 영향을 진하게 받았습니다.
- 최정훈은 그 시절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합니다. 그래서 "복고인데 낡지 않은", "옛날 느낌인데 새롭다"는 평가를 자주 받아요.
2. 대표곡 테마
- 〈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〉: 사랑의 주저함과 청춘의 아릿한 감정을 담은 곡. 담백하지만 울림이 큽니다.
- 〈로맨스〉, 〈초록을거머쥔우리는〉: 삶과 자연, 우정, 이상 같은 키워드를 포근하게 다룹니다.
- 〈환상의 나라〉, 〈투게더〉: 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‘위로’의 메시지.
3. 가사와 이야기의 힘
- 최정훈의 가사는 거의 소설이나 시처럼 서사적입니다.
- 직접 쓰는 가사에선 삶의 고민, 사랑의 흔들림, 성장통, 우정과 시간의 흐름이 자주 등장해요.

👔 레트로 패션 아이콘, 최정훈
1. 70~80년대 남성 록스타 느낌
- 셔츠+벨보텀(나팔바지), 체크재킷, 베레모나 헌팅캡을 자주 착용.
- 무대 의상에서도 빈티지 실크 셔츠, 깃이 넓은 자켓, 큰 카라, 슬림한 실루엣의 팬츠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보여줍니다.
2. 헤어스타일과 컬러
- 자연스러운 컬 웨이브 헤어, 약간 긴 머리. 때론 머리를 질끈 묶기도.
- 브라운, 카키, 네이비 등 톤다운된 컬러 사용이 많아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클래식한 인상.
3. 일상에서도 콘셉트 유지
- 무대가 아니어도 평소에도 레트로 무드를 유지합니다.
- 콘서트, 방송, 화보 어디에서든 그 시대의 감성에 ‘지금’을 입힌 느낌이 드는 스타일링.
🎙️ 레트로 스타일 따라하기 가이드
잔나비 감성, 옛날 느낌인데 세련된 그 분위기!
👕 1. 셔츠의 힘 – 넓은 카라 + 패턴
- 광목 느낌의 셔츠, 실크 느낌의 광택 있는 셔츠
- 넓은 칼라, 약간 퍼지는 소매 디테일
- 플라워, 페이즐리, 체크, 스트라이프 등 빈티지 패턴
- 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기가 핵심 포인트
👉 예: 최정훈이 즐겨 입는 꽃무늬 실크 셔츠 + 통 팬츠 조합
👖 2. 바지 – 벨보텀 또는 슬랙스
- 통이 넓고 밑단이 퍼지는 벨보텀 스타일 (나팔바지)
- 또는 주름 있는 슬림한 턱 슬랙스
- 컬러는 브라운, 네이비, 베이지 톤 다운 계열이 기본
👉 ‘레트로 무드’는 과감한 바지 핏에서 완성됩니다!
🧥 3. 자켓 – 체크 or 벨벳, 뽀글이 무스탕까지
- 깃이 넓고 어깨가 자연스러운 빈티지 자켓
- 소재: 체크 울, 벨벳, 코듀로이, 또는 뽀글이 무스탕
- 너무 오버핏보단 몸에 살짝 맞는 실루엣이 세련돼 보입니다
👉 스타일 완성도는 아우터에서 차이 납니다.
👞 4. 신발 – 로퍼 or 첼시부츠
- 클래식한 로퍼 or 앵클부츠, 첼시부츠가 찰떡
- 광택 있는 블랙 또는 다크 브라운 계열 추천
👉 너무 새 제품보다는 살짝 빈티지한 질감이 멋
🎩 5. 악세사리 – 모자와 안경의 마무리
- 헌팅캡, 베레모, 중절모 (페도라) 같은 올드한 모자
- 테가 두꺼운 뿔테 안경, 살짝 투박한 스타일
- 실버 반지나 얇은 체인 목걸이도 좋습니다
👉 모자 하나가 레트로 룩의 완성!
🎨 컬러팁
- 톤 다운된 컬러 (브라운, 버건디, 올리브, 머스터드)
- 흰색 + 베이지 조합으로 포근한 느낌 만들기
- 너무 화려하기보다는, 낡은 듯한 고급스러움
🎼 착장의 무드까지 담기
“옷만 레트로가 아니라, 걷는 속도도 음악도 말투도 느려지는 기분이 듭니다.”
최정훈 스타일은 단순한 ‘코스프레’가 아니라, 일상의 감성 연출이에요.
📻 LP 음악을 들으며, 오래된 책 한 권 들고 나서보세요.
🎙️ 잔나비가 사랑받는 이유
- 단지 '옛 감성'이 아니라, 그 시대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음악적으로 해석하기에 설득력이 있어요.
- 음악, 말투, 태도, 패션까지 모든 게 연결된 하나의 캐릭터로 느껴집니다.
🎧 잔나비의 비슷한 감성 다른 노래
이 느낌은 아래 노래들과도 잘 어울립니다.
- 〈외딴섬 로맨틱〉
- 〈꿈과 책과 힘과 벽〉
- 〈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〉
"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그날,
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이 노래를 보냅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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